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금을 입은 사나이’로 통하는 유명인이 운영하는 가라오케에서 대량 마약 투약이 이루어진 정황이 포착돼 베트남 공안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유명인이 운영하는 가라오케였다는 점과 공안 단속 결과 80명에 달하는 직원·손님이 마약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아울러 공안의 추가 조사·단속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10일 오전 호찌민시 공안은 일명 ‘푹 XO’로 알려진 쩐 응옥 푹 운영하는 가라오케 ‘파라곤 XO’을 집중 단속해 당시 가라오케에 있던 100명의 용의자를 구금했다고 밝혔다. 그가 운영하던 파라곤 가라오케는 12군에 위치, 고가의 가격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한 고급 가라오케. 총 6층 건물에 15개 룸을 가지고 있는 이 가라오케에서 마약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는 첩보를 받은 공안이 대대적 단속에 나선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80명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이 이 중 30명은 가라오케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가라오케에 이어 푹을 일시 구금, 자택을 수색하는 등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가라오케의 주인은 ‘푹 XO’라는 별명과 함께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금을 입는 사나이’로 통한다. 어마어마한 금 장신구는 물론, 20억동(1억원)을 호가하는 금으로 만든 모자에 오토바이와 자동차에도 도금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몸에 걸치는 금의 무게만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찌민은 물론, 베트남의 클럽·가라오케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마약 투약 문제는 베트남의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중 하나다. 최근 1·2월 호찌민시 유흥주점과 클럽 등에서 대규모 마약 투약이 적발된 이후에도 또 다시 대규모 사건이 터진 것. 베트남 정부는 마약 사범에 사형을 선고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역부족인 상황이다.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세계 최대 마약생산지인 태국·미얀마·라오스와 인접해 있어 마약 밀수·유통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편 대규모 마약 투약 사건에 유명인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비롯, 소셜네트워크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던 ‘카 바잉’ 역시 불법 도박혐의와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데 이어 이번 ‘푹 XO’ 사건이 미친 충격도 크다. 이에 유명인들의 ‘과시’와 도박·음주·유흥과 마약 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경의 대상으로 부각된다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